우주는 조리원에서 집으로 오는 1달 동안은 모유 위주 혼합이었다. 그러고 나서는 온전히 모유만 먹는 완모를 했다.
아기를 낳고 고춧가루가 들어간 음식을 먹지 못하니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어서 그럴 때마다 먹고 유축해둔 모유를 먹이곤 했는데 이러는 게 귀찮아서 그냥 먹지 않고 직수만 했었다. 그런데 3개월 차에 접어드니 슬슬 나도 마음 놓고 술을 마시고 싶어서 유축해뒀던 냉동 모유를 먹이려는데 이게 웬걸.... 우주가 젖병을 거부한다ㅜㅜ.. 안돼에ㅔㅔ..
막연하게 3개월쯤 혼합해서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완분으로 넘어가면 되겠지 했는데 젖병 거부라니...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거 같다.
그래서 일단 젖병 거부를 없애기 위해 젖병 연습에 들어갔다.
인터넷에서 젖병 거부 극복 글들을 찾아서 읽어봤더니 헤겐 젖병으로 거부를 극복했다던데 이미 우주는 더블하트(m꼭지) 헤겐(2단계 꼭지) 인데도 거부하는 걸 보면 뭔가 엄마 쭈쭈와는 느낌이 달라서 그러지 싶다.
1. 젖꼭지 바꾸기
맞는 쪽쪽이를 찾아서 공갈젖꼭지 유목민이었던 것처럼 (물론 지금도 공갈젖꼭지 유목민이다. 우주가 물지 않기 때문ㅜㅜ) 검색 검색을 통해서 모윰 젖꼭지가 더블하트보다 모유먹는 아기들이 잘 물어준다고 해서 모윰젖꼭지 2단계를 샀다.
모윰 젖꼭지는 더블하트와 호환이 된다
왼쪽이 모윰, 오른쪽이 더블하트.
모윰은 입술 가이드라인이 있다. 저 선까지 아기 입에 깊게 물리면 된다.
2. 젖병 바꾸기
이런저런 글들을 보면서 토미티피 젖병이 또 잘 먹어준다 길래 구매했다. 젖꼭지는 2단계와 가변 단계(이유식 먹는 아가들이 먹는 단계)로 구매했다.
왼쪽은 더블하트에 모윰 젖꼭지, 오른쪽은 토미티피
토미티피 젖꼭지는 가슴모양과 흡사하고, 꼭지 부분에 주름이 있다.
3. 젖병과 친해지기
매 수유 텀마다 수유하기 전에 젖병에 유축해둔 모유를 담아서 먹여보았다. 역시 잘 먹지 않고 잘근잘근 씹는다.
젖꼭지 질감에 익숙해지도록 따로 입에 자주 넣어주었다.
입에 넣고 잇몸 마사지도 해주고 놀이처럼 놀아주기도 했다.
4. 수유 시 젖꼭지 바꿔 채기(?)
수유할 때 젖꼭지를 바꿔 치는 방법이다. 모유수유 직수를 하면서 젖병을 아기 입꼬리에 밀어 넣어서 바꿔 치는 방법인데 어쩌다 한 번씩 먹어준다.
결과적으로 토미티피 젖병은 실패했다. 모윰하고는 다른 모양이라 그런지 깊게 물지는 못하고 씹기 만다.
모윰 꼭지는 성공!
울 아들 근데 냉동 모유는 잘 안 먹고 갓 짜낸(?) 모유만 먹는다.. 입맛이 예민한 아가들이 보통 그런다는데 예민 보스네 울 아들...
어쨌든 젖병을 거부하지 않으니 이제 슬슬 분유에 적응하기로 넘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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